초창기의 인류가 느꼈던 하지만 형용할 수 없는 두려움, 위대함을 나타내는 상징물, 신의 형상물을 만들었다면 선형적 글은 (성경, 과학적 방법론 등등) 모호한 상징물이 풍기는 아우라를 빼앗거나 파괴하였다. 하지만 우상 숭배 혹은 오캄의 면도날라는 판단 기준을 통해 상징물을 억눌러온 선형적 글과 문자가 오히려 19세기에 발명된 사진, 비디오 매체에 의해 한낱 구시대 유물로 전락되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더불어 Photogenic 소위 사진 잘 받는 사람, 이런 사람을 보면 처음에는 나보다 멋있거나 이쁜 사람이란 점에 무력함을 느끼고, 이러한 미모를 감상한 사람이 모델 본인과 나를 제외하고도 사진작가가 있음에 거리감이 느껴지고 이 사진이 복제 되어 여기저기 퍼지는 것은 마치 쓰나미 밀려오듯이 막을 수 없는 현상황이 필연이라 생각하게 된다. 인물 사진이 아닌 다른 사진 보더라도 내가 뭘 느껴야 할지, 정확히 모르겠기 때문에 무력함, 거리감, 필연은 여전하다. 그래서 나는 사진 앞에 서면 위의 감정들이 복잡하게 섞이게 되며 위축 되는 경향이 있다.
상징이 풍부한 희곡, 때로는 말씀 그 자체에만 충실하라며 내려주신 성경을 붙잡고 위로를 찾으면 앞서 언급한 거리감, 무력함은 어찌 해결되는 것 같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필연성’을 어찌 해볼바는 없는 것 같다. 그리스 비극은 주변에서 보기도 어렵고, 심판의 날 외에는 요즘 대세를 거스를만한 강력한 드라이브 걸어줄 구절을 아직 찾아보지 못했는데 언제 심판의 날이 올지 알 수 없는 노릇 아닌가?
조만간 대세를 따르지 못해 사진맹, 비디오맹 소리 듣게 될 날이 올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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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Rodman
the Worm, for the Hall of Fame!
Dark Side of the Lens
DARK SIDE OF THE LENS from Astray Films on Vimeo.
How the world searched: 2010
인간이 변하는 방법 3가지 (via 에스티마의 인터넷이야기)
remember -
via 에스티마의 인터넷이야기
the social network, the movie
Facebook이란 회사를 두고 세 사람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과정을 찍은 the social network 영화를 봤다.
단상:
첫번째, 외국에서 중고등학교 시절을 보낸 나 역시 잘 나가는 아이들 사이에 낄 수 없다는 현실을 직시하던 아픔과 배경이 된 외국 사회의 배타적 성향을 facebook과 영화 둘다 적절하게 담았다. 한국 사람 정서상 평소 모르고 지내는 같은 반 아무개가 ‘일촌 신청’할 경우 약간 어색할지라도 미안한 마음에 수락할 것이라 예상되지만 같은 상황에서 외국 애들은 who the fuck is this dinky nerd? 그리고는 사뿐히 거절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상상된다. 그런 배타성으로 인한 피해자들이 아파하는 와중에도 여전히 나를 알아줬으면 하는 바램 이런 복잡한 감정들이 facebook의 기능은 물론, 사이트 전체 밑바탕에 깔려있다. 헤밍웨이가 작가의 필수 조건으로서 ‘뼈저리도록 서러운 어린 시절’을 꼽았듯이 페이스북의 필수 조건은 ‘외로운 학창시절’ 였다. 그런 뿌리 깊은 바탕이 부족했기 때문에 페이스북 기능을 이미 몇년전에 구현했던 싸이월드는 여대생들 와플 리뷰와 셀카 모음집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쇠퇴의 길을 걷는 것 아닐까.
두번째, 소셜 네트워크가 재미 있으려면 참여자 즉, 사용자가 흥미로워야 한다. 이건 어떤 의미로 예전 nhn이 고민하던 문제와 얼추 비슷한 것 같다.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흥미로운 컨텐츠 (=남들이 검색할) 자체를 만드는데 참여하지 않으니 nhn이 나서서 컨텐츠를 제작하고 유저로 하여금 제작할 수 있는 환경(카페, 블로그, 미투데이 등등) 을 억지루 만든다. 반면, 의사 표현과 컨텐츠 제작 즐기는 서양 사회라는 질 좋은 토양에서 시작된 구글은 검색에 치중할 수 있었다. 마찬가지로 싸이월드는 사람들이 흥미로운 내용을 안 올리니까 억지루 첫페이지에 뉴스 기사 끌어모으기 시작했고 ‘남자가 여자에게 관심 없는지 알 수 있는 35가지 방법’ 같은 반복성 컨텐츠가 방류되기 시작하니 컨텐츠의 농도가 지속적으로 얕아지는 악순환의 길을 걷게 된다. 반면 Facebook은 사람들로 하여금 돌아다니면서 뭘 like하는지 표시하니까 facebook 안에 담겨진 컨텐츠의 농도가 짙어지면 짙어지지 더 얕아지지는 않는다.
p.s. 1. 누가 흥미로운 사용자이며 누구는 흥미롭지 않다는 판단은 순전히 사업적 의사 결정이지 그 사람의 인격에 대한 평가가 아니다.
p.s. 2. (i should probably shut up right about now)
복장
여전히 01년도에 받은 과티로 받은 노란 후드티를 입고 출근하기 좋아하는 나지만 아주 가끔씩이나마 Neo-Edwardian 스타일로 도시를 배회하는 상상하곤 한다. 흰색 수갑이라 불릴 정도로 빳빳하게 풀 먹인 칼라, 더블 여밈의 프록 코트, 2시간 동안 한올도 빼놓지 않고 정돈한 머리카락, 더운 여름에도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글러브을 끼고 석고상처럼 굳은 얼굴로 돌아다닌다. 내가 그런 모습으로 돌아다닌들, 개성이 워낙 특이한 분들이 많은 도시인지라 누가 신경이나 쓰겠나 싶다.
조만간 -_-)y~
아래 이미지는 1961년도 GQ 잡지에서 발췌
잼난 동영상
생각하는 방법
사업자가 광고를 내고 싶은데 방송, 신문에 대문짝만한 광고는 부담스럽다 보니 포털로 몰리기 시작했고 이 것을 토대로 포털사가 급속한 성장을 이뤘다. 사용자 클릭 패턴으로 유추하건데 상위 랭킹에서 노출되는 것이 클릭 유발에 가장 큰 요인이였다. 하지만 포털사의 강력한 영향력을 파악한 사업자들이 점점 늘어남에 따라 포털 광고의 비용조차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했다 (여전히 방송 광고에 비하면 싼 축에 속하지만). 네이버 첫화면에 배너광고 내자니 비싸고, 검색화면 상단 노출되는 프리미어 링크도 비싸고 , 쇼핑박스도 비싸는 등 어느 하나도 값이 만만치 않게 되었고 검색 키워드 최적화 마케팅이란 기법을 누가 들고 왔지만 이 역시 고생스럽고 효과 또한 의심스럽다.
이러한 상황을 아무도 해결하지 못한 상황에서 구글은 문맥상 광고가 노출되는 AdSense를 소개했다. 그러나 이 역시 ranking 매기는 방식의 차이일뿐, 기존 포털의 랭킹 논리에서 크게 다르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영세업자들은 포털 광고를 꿰차지 못한채 점점 밀려나게 되었다. 이런 약한자의 설움을 해결하고자 LBS 즉, location based service가 하나 둘씩 언급되기 시작했고 LBS의 당연히 location을 알려주는 즉, 지도 서비스였다. 하지만 대부분의 지도 서비스는 가격대비 효용을 따져봤을 때 abysmal failure였다.
이러한 상황을 (또 다시 한번) 해결하고자 나선 것이 티몬을 비롯한 그루폰 모델이다. 이들은 박리다매라는 논리를 통해 (그 동안 포털에서 밀려 제 목소리 못내던) 영세업자들에게 숨쉴 공간을 터줬다. 예측컨데 지금 현재 강남, 강북, 부산으로 운영되던 티몬이 좀 더 활성화 되면 세분화 되어 청담동, 압구정식으로 나뉠 것이고 좀 더 잘되면 (압구정 예를 들자면) 압구정 역주변, 로데오 거리 등등으로 세분화될 것이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포털이 수년전 돈 때려박으면서 만들고자 했던 지도 서비스를 완성하게 될 것이다. 즉, 정작 노력 많이 들인 지도 서비스는 별 성과 없었는데 예상치 못한 곳에서 진화하다보니 voila! 어느덧 지도가 완성 되는 것이다.
여기서 얻어야 할 교훈을 찾고자 하면,
- 지도 서비스는 너무 앞서간 서비스였던 것이다. 우선은 volume을 크게 확보한 후 차차 세분화 시키는 과정을 거쳐가야 했는데 첨부터 너무 조밀하고 연속적인 서비스를 만들려고 했다. 이는 비전이 실행을 앞서간 경우에 해당된다.
- volume-based 장사의 논리 즉, 박리다매는 카네기가 철강 팔던 시절 아니, 영국과 스페인이 열심히 선단 띄우면서 무역하던 시절부터 적용된 논리이다. 앞으로 계속 적용될 것인가? 나의 추측은 yes, it will. 물론 구글처럼 롱테일 성공 사례는 나오겠지만 그래도 박리다매가 일단 짱이라능.
- 서비스의 규모를 키우기 전에 우선 직접적으로 매출이 날 수 있는지 여부부터 파악해야 했다. 매출 없는 상황에서 먼저 밑그림 깔아주는 행위 (예: 지도)는 자살 행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