놈놈놈을 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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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놈놈놈 보고 나서 참담한 이 마음을 어찌 달랠까.  분한 마음을 못 참고 회사 동료 가형 대리님한테 “대체 눈이 어디 달렸길래 이딴 영화를 추천한 거에요! 크앙” 라고 문자 보내볼까 생각도 해봤지만 “정우성 넘 멋지지 않아? +_+” 할 것 같아 나의 동지를 찾아 인터넷으로.  얼마 안되서 주연급 배우들 나온 디워다, 영혼이 없다 등등 악평이 속속히 드러난다. 또 다시 한번 마음이 착 가라앉는다.  nhn (네이버)라는 인터넷 회사에 다닌답시고 놈놈놈을 검색해보지도 않는 나는 과연 회사 다닐 자격이 있는 것일까? 영화 하나 잘못 고른 것 때뭉네 직장 동료에 대한 믿음에 자신의 직업관까지 흔들리다니 뉘집 아들인지 몰라도 참 잘되는 꼬라지다.

크레딧이 올라가면서 ‘대체 영화가 전하고자 하던 메세지가 무엇일까?’ Continue rea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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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acters, why are they so import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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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ok to find my book as I go along. Plot comes last. I want a conception of my characters that’s deep enough so that they will get me to places where I, as the author, have to live by my wits. That means my characters must keep developing. So long as they stay alive, the plot will take care of itself. Working on a book where the plot is already fully developed is like spending the rest of your life filling holes in rotten teeth when you have no skill as a dentist.”

Norman Mailer

1923-2007

The art of dramatic writing에서 재차 강조하는 것이 premise와 character인데 Norman Mailer 또한 character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한다. Character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plot을 끌어나갈 수 있도록 뿌리가 깊은 캐릭터를 만들자, 안 그러면 6년째 연애중 꼴난다.

Are you phit(fit)? If not, you ought to 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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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발길 끊었던 헬스장을 재방문하니 못보던 기구 -‘인간공학적’으로 설계 된 쇳덩이 이중 도르레-가 보인다. 반복적이고 지루한 작업을 수행할 때 불평을 덜 느끼도록 배려해주는 댓가로 도르레를 ‘인간공학적 디자인’이라 칭하고 200만원 이상 쳐준다고 하니 뭔가 끼림직하다.

일부는 몸매를 가꿀 목적으로 헬스 시작하고 일부는 암벽 등반과 같은 취미를 목적으로 근육 강화 프로그램을 수행하기도 하지만 목적을 막론하고 자신의 의지에 따라 근육을 제어하는 것 (그리고 식단 조절) 헬스의 가장 기초인 것 같다. 나 자신의 경우 지방과 달리 순전히 자신의 의지에 따라 근육을 통제할 수 있음에 – 최근 들어 내 의지대로 되는 일이 점점 줄고 있는데 근육은 아직까지 내 의지대로 움직여준다 – 안도감과 살짝 쾌감을 느끼고 있다. 나는 이와 같은 맥락으로 엉뚱한 근육을 사용하더라도 잘하고 있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헬스 기구보다 free weights를 선호하는 편이다. Free weights는 나의 잘못된 자세를 취했을 때 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어떤 근육을 가꿀 것이며 무엇을 잠시 제껴둘 것인가 선택의 여지를 남겨놓기 때문에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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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mise] possibil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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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을 쓰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두가지를 꼽아보라면 전제와 전제를 현실화 시킬 인물을 들 수 있다. 이 때 인물은 탄탄한 스토리를 끌어갈만큼 강인한 인물였으면 좋겠어. 힘줄 울긋 불긋한 아놀드 슈와츠네거나 밭 갈다가 애 숭풍 낳고 다시 일하는 대지 주인공 왕룽 아내같은 캐릭터 말고 삶 자체에 대해 애착을 갖는 강인한 캐릭터를 그리고 싶어. 그래서 캐릭터 안에 심어진 씨앗과 씨앗을 덮은 흙 사이의 끊임없는 사투를 무대 위로 -무대는 삶의 일부가 아니라, 삶의 정수를 표현하는 느낌으로- 끌어내고 싶어. 그러기 위해서는 관객으로 하여금 그 사람의 행동, 라이프스타일이 설사 관객 개개인과 동의하지 않더라도 애착을 가질 수 있을만한 근거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해. 연극을 끌고 앞으로 나갈 정도로 설득력 있는 전제와 캐릭터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특별히 새로운 이론보다 내 주변에서 찾을 수 있으며 내가 굳세게 믿는 전제가 가장 가능성이 높으리라 판단해.

그렇다면 우선 첫번째 시범 케이스로 캐릭터로서 [자신을 속이는 자] 를 주제로 한 어떠한 전제를 생각해볼 수 있을까?

1. ineffective decision making for the fear of being portrayed as an aggressor or as an attempt to please everyone in the room is an act of fooling of oneself, ultimately leading upto destruction. 처음에는 자신을 속인다는 인식이 뚜렷하게 있었으나 이를 반복함에 따라서 무엇이 자신이고 무엇이 이미지인지 분간되지 않아서 “내 자신도 내가 뭘 원하는지 모르겠어” 식의 뒤늦은 탄식? 이 것은 단지 static conflict를 겪고 있는 즉, 이도 저도 하지 않는 답답한 캐릭터이므로 진행할 껀덕지가 없어보인다.

2. unprincipled goodness is not only of no use but unprincipled one usually strays off to the dark side. 촛불 사례를 보아도 그렇고, 막연하게 “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정작 악과 대결해야하는 순간에 무너지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그리고는 악에 대항하기 위해서 나 역시 악해져야한다는 생각에 극단적으로 변하는 경우가 있다.

3. inconvenient confrontation is essential ot the promotion of good outcome 이거 역시 약해, inconvenient confrontation을 통해서 캐릭터는 발전하는 것은 좋은 연극을 쓰기 위해서 당연한 절차이지 전제가 될 수 없어.

4. Contemporary society reserves no place for true intellectuals. Therefore, those intellectuals unwilling to push forward their ideas by instilling them in real life are shallow leftists, who become part of problems of society – stagnation (getting nowhere). 키보드 워리어는 물론, 지서인의 역할 자체를 다시 한번 돌이켜 볼 때 이들의 물질적 부재가 사회를 끌어내리는 족쇄가 된다.

5. altering one’s behavior radically as an escape from heartbreak, stress are acts equivalent of fooling oneself and thus only temporary by definition. Elongated ‘vacation’ will not only confuse and hurt others, it will come back to haunt you. Therefore, stay true to yourself despite all adversaries. Life is an experiment; work/improve on the methods based on the results, not the other way around. 삶을 실패할 수 없다는 판단하에 조작하는 수 많은 이들에게 보내고 싶은 메세지.

6. Treat the media like shit – the shit it deserves.What happens to an well-intentioned and yet, misinformed and stupid citizen?

Initiative #1 편을 끝내기 앞서서 희극을 쓰는데 있어서 촌철살인 멘트가 작품 전체를 휘어잡지 않도록 – 지나치게 잘 만든 손이 작품 전체를 지배할 것을 두려워하여 손을 도끼로 과감하게 잘라낸 로댕을 떠올리면서 – 항상 기억하도록 하자: No part is greater than the whole.

또한 연극은 premise – character – conflict (unity of opposites)로 이뤄짐을 잊지 않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