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mple is good, but w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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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자주 듣는 이야기가 “간단한게 좋은 것이다”. 일부 사람들은 간단하다(simple)는 단어를 쉬운 (easy) 것과 기초적인 (elementary) 것을 헷갈려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만 (예를 들어 뉴턴 법칙이라는 매우 기초적 물리 공식으로 풀기 어려운 물리 문제가 있는 반면, 똑같은 문제를 라그랑지 역학이로 풀 경우 쉽게 풀리는 경우가 있죠) 역시나 최근 비즈니스 세계의 대세는 simple인 것 같다.  하지만 왜 너도 나도 인터넷 서비스가 간단할 수록 좋다고 이야기 하는 것일까?
사람들은 그 이유를 좀 더 나은 사용자 인터페이스 또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라고 말하지만 최근들어 게임 개발하는 입장에서 보면 시스템이 간단할수록 오류 또는 실패할 확률을 줄이기 쉽기 때문 아닐까 생각한다. 매우 퉁쳐서 말하자면 simpleness is (somewhat) inversely proportional to failure rate인셈. 내가 인터넷 서비스에 기능 하나 더 추가할수록, 어디선가 뻑날 확률이 차곡 차곡 곱해지면서 전체가 뻑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지. 행여나 기능1의 실패와 기능2의 실패가 mutually independent하지 않고 dependent할 경우는 시스템 전체가 실패할 확률이 더더욱 높아진다. 예를 들어 네이트 드라이브 네비게이션이 90% 작동한다면, 그리고 나침판이 99% 작동한다고 치면 둘다 실패할 경우는 약 0.1%. 하지만 만일 나침판 대신 (네이트처럼 똑같이 무선통신에 의존해야 하는) 구글 드라이브를 갖췄다면 둘다 실패할 경우는 0.1%보다 높아진다.
만일 벤처 투자회사가 10개의 mutually independent startup을 펀딩한다면, 그리고 각 startup의 성공율이 40%라면 (오 제발!), 10군데가 다 성공할 확률은 0.01%. 반면, 적어도 한 곳이 성공할 확률은 99.4%에 육박한다. 물론 세상이 숫자로만 이뤄져있지 않기 때문에 앞에 언급한 수치만을 가이드 삼을 수 없겠지만 확률에 대한 이해가 뒷받침된 (가상의) 벤처 투자자는 다음 2가지 포인트를 고려해봐야 할 것이다:
  1. 각 startup 회사의 실패 확률이 mutually independent한가?
  2. 각 startup이 제공하고자 하는 제품/서비스의 구성 요소 수가 최소인가?
위에 써놓은 이야기는 우리가 흔히 아는 “core-competency를 쌓아야 한다”, 발상과 좀 대치되는 것 같으니 앞으로 두고볼 일이다.

개인적으로는 1, 2를 염두에 두고 지난 몇개월간 떠올렸던 각종 startup 아이디어들이 전혀 mutually independent하지 않을 뿐더러 여태까지 익숙한 범주 안에서 맴돌고 있었구나, 기능 요소를 최소화 시키지 못하고 온갖 기능 덕지 덕지 붙여놓은 잡스(?)러운 아이디어만 냈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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